의령군, 언제 소멸될지 모르는 '초가지붕'의 추억 잇기

창녕조씨(曺氏) 종가인 '조씨고가' 이엉 잇기 작업 한창
17세기에서부터 20세기 경 조성, 1993년 경남도 민속문화재 제15호로 지정

새창녕신문 승인 2024.12.04 15:30 의견 0

[새창녕신문]온라인뉴스팀 =50대 중 후반 이상 연령층들의 기억에만 아련히 남아 언제 완전 소멸될지 모르는 조선시대부터 한국 근대화 초기까지 존재했던 서민들의 가옥인 초가집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곳이 있다.

경남 의령군 화정면에 있는 창녕조씨(曺氏)의 종가인 조씨 고가에서 3일 초가지붕에 새 볏짚으로 옷을 갈아입히기 위한 이엉 잇기 작업을 하고 있다.

의령군 화정면 소재, 창녕조씨 종가인 조씨 고가 초가 지붕을 새 볏집으로 교체하는 이엉잇기 작업이 한창이다. [의령군 홍보팀 제광모씨 제공]

이곳에서는 해마다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기 전 별채와 광채, 마구간 초가지붕에 새 옷을 갈아입히며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지붕에 누비가 잘 흘러내리도록 이엉 간격이 균일·조밀하게 잇는 게 중요하다.

조씨 고가는 창녕조씨의 종가로 17세기에서부터 20세기에 걸쳐 지어졌다. 전형적인 부농 민가의 형태로, 안채는 정면5칸, 측면 2칸의 3량 구조이고 지붕은 팔각지붕으로 되어 있으며 안채를 중심으로 튼 ㅁ자형의 배치를 이루고 있다.

그 외에 사랑채·행랑채·곳간 및 디딜방앗간·가묘·별채·마굿간·대문간 등 9동의 건물이 있으며 지난 1993년 경남도 민속문화재로 제15호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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