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됐던 따오기, 복원 14년만에 한국 텃새로 ' 창녕 우포늪 '에 자리 잡았다.

창녕군, 올해로 9번째 우포따오기 50마리 야생 방사
서식지 인근 주민과 유어초 학생과 함께 야생 방사

새창녕신문 승인 2024.05.13 09:52 의견 0

[새창녕신문]온라인뉴스팀 =43년전 멸종되어 동요 속에서나마 존재했던 따오기가 14년간의 복원 사업으로 경남 창녕군 우포늪 일원에서 한국 텃새로서의 제 자리를 찾고 있다.

창녕군(군수 성낙인)은 10일,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이자 천연기념물인 따오기 50마리를 우포늪으로 돌려보냈다.

이번 야생 방사는 2019년 첫 방사를 시작한 이후 아홉 번째를 맞이했다. 기념행사 후 방사된 50마리 중 15마리는 밖으로 모두 날려 보내는 유도방사를 했으며, 나머지 35마리는 야생 적응훈련장 문을 개방해 스스로 나갈 수 있도록 연방사를 한다.

따오기가 케이지를 박차고 하늘로 비상하고 있다.[창녕군 제공]

이번 행사는 야생따오기 서식지 인근 마을 주민과 ‘따오기학교’라 불리는 유어초등학교 학생을 초청해 진행됐다. 유어초등학교 학생들은 따오기가 야생에서 잘 적응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힘차게 동요를 불러 힘을 보탰다.

부대 행사로는 쉼터 먹이 주기 체험과 야생따오기 모니터링을 하며 따오기서식팀 직원들이 직접 촬영한 사진을 전시했다.

우리나라에서 따오기는 1979년 판문점 인근에서 따오기 ‘대성’(대성동마을에서 발견돼 붙여진 이름)이 발견된 것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창녕군은 천혜의 자연을 가진 우포늪에 따오기를 복원하고자 환경부와 문화재청, 경상남도와 함께 2008년부터 우포따오기 복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우포따오기 복원사업은 단순히 멸종을 막는 일이 아닌 훼손된 생태계를 회복시키기 위한 일이다. 따오기 번식뿐 아니라 서식지 조성까지가 복원사업의 완성이다.

서식지 조성은 군과 인근 주민들의 협조로 이루어지고 있다. 우포늪 일원 농민들은 농약 사용을 최소화해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농사를 짓고 있다. 따오기 서식지 주변에는 먹이원이 풍부한 논 생태환경 조성을 위해 생태둠벙 등을 활용, 겨울에도 물이 얼지 않고 생물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성낙인 군수는 “야생 방사는 복원사업의 시작이다”라며, “1억 4천만 년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우포늪이 우포따오기가 즐겨 찾는 야생서식지가 되도록 따오기 보호 활동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새창녕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