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태권도협 A모 회장 당선인, 창녕태권회장 선거 특정인 지지 강요 논란

"모 스님 얘기듣고 내세우는 회장님을 같이 한 사람이 되게 일을 처리하라"
"내 말 안 들으면 아예 경남협회 발을 못 붙이게 할거야, 니는,,,"
A당선인 "특정인 지지 강요나 협박 한 사실 없다" 부인했다가 저녁엔 '사과'
도내 및 창녕 체육계 "어떤 시대인데 갑질과 강요, 협박을,,, 어떤식이든 책임져야 할 것"

새창녕신문 승인 2024.12.27 22:53 | 최종 수정 2024.12.27 22:55 의견 0

[새창녕신문]온라인뉴스팀 김 욱기자=경남태권도 협회 회장에 당선된 A모씨가 창녕군 태권도협회 회장 선거를 앞두고 '특정인'을 당선시키라는 등의 강요와 협박을 했다가 결국 사과하는 물의를 빚었다.

창녕군태권도협회 B모 전무대행에 따르면 "창녕에서 개최된 '전국우수남녀태권도선발대회' 첫날인 19일 아침, A당선인이 전화로 'C모스님 얘기듣고 (그 분이)내세우는 회장님을 같이 한 사람이 되게 일을 처리하라'는 전화를 받았다"면서 "전무 대행도 너가 아닌 D모 전 전무가 해야한다고 강요했다"고 녹취록을 공개했다.

B전무는 "모 스님이 추천하는 특정인을 회장에 당선시켜라"라는 강요로 들렸다고 한다.

창녕태권협회 회장 선거는 7명의 대의원이 선출하며, 현재 3명의 후보가 거론되고 있어 B전무의 한표가 '캐스팅 보트'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A당선인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선거에 개입하고 갑질을 했다는 게 B전무의 주장이다 .

B전무는 또 "A 당선인은 특히 '내 말 안들으면 태권도협회에 발을 못붙이게 할 거야'란 협박도 한 사실이 있다"며 "모 스님이란 분은 현 대한태권도협회 회장의 지인이며, 내년 신규 회장 선거에 후보로 거론되는 3명 중 A당선인이 암시한 E모씨를 적극 밀고 있는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창녕군태권도협회는 지난 10월경, 회장과 부회장, 전무이사가 개인신상의 문제로 체육회에 사직서를 제출해 공석 상태이며, B모 전무가 창녕체육회의 승인을 받아 대행 업무를 해오고 있으며, 내년 1월 신임 회장 선거를 앞두고 있다.

B모 전무는 A당선인의 강요 및 협박에 정신적 충격을 받고 대한민국 '체육의 공정성 확보 체육인의 인권보호' 기관인 '스포츠윤리센터'와 국민신문고 등에 이 같은 내용을 고발 및 진정을 한 상태이며, 변호사를 선임해 '강요 미수 및 예비적 협박 혐의'로 창녕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하고, 현재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A당선인은 26일 오후, 본지 기자와의 통화에서 "특정인을 회장으로 당선시키라는 강요를 한 사실도 없고, 전무도 타인에게 맡겨야 한다는 말도 하지 않았으며, 협회에 발을 못 붙이게 할 것이란 말을 했다는 것도 허위"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이날 저녁 5시경 A 당선인은 B 전무에게 전화로 "지난번에 경솔하게 한 말에 대해 진정으로 사과한다. 들어보니까 내가 심하게 했다. 어떤 책임, 어떤 벌이든 받겠다. 경남협회에 자기 하고싶은데로 할수 있도록 최대한 도와주겠다"는 사과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에 창녕관내 태권도 체육관 관장 대다수와 도내 체육회 관계자들은 "대통령 부부도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특검을 해야한다는 야당의 공세에 곤욕을 치르고 있는 판에 경남태권도협회 회장 당선인이 지역 회장 선거를 앞두고 '특정인 당선 강요와 협박을 한게 사실이라면 '체육의 공정성 확보 및 체육인의 인권보호' 원칙을 위반 한 것으로 어떤식이든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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