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창녕신문]온라인뉴스팀 김 욱기자=55년전인 1970년 탄생해 반세기를 넘은 나이를 가진 창녕군 영산농협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영산농협은 마늘 공판장 중매인들에게 무이자로 지원하는 '외상매출금(마늘 미수금)' 부실 관리로 인한 자본금 230억원을 잠식 당해 농협중앙회의 '농협구조개선법'에 적용되어 인근 농협에 흡수 합병 절차를 밟아 왔다.
"하놔~영산농협이 없어 진다고...?' 창녕군 영산농협 조합원들이 '남지농협'과 '부곡농협' 중 한 선택하기 위해 투표장에서 침울한 표정으로 대기하고 있다.
영산농협 박성기 조합장과 이사들은 지난 달 9일, 부곡농협에 흡수합병할 것이라고 결의했다가 조합원들의 거센 저항에 '남지농협과 부곡농협' 두 곳을 상대로 전체 조합원이 선호하는 농협을 택하기로 결정하고 14일 투표를 실시하고 있다.
투표는 조합원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의 영산농협 공판장과 계정, 장마, 길곡 지점에서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남지농협과 영산농협은 지난 달 중순경, 조합원들에게 '합병관련 공양 과 농업 경영 현황'을 공개하고, 물밑 작업을 통해 표심 유혹작업을 펼쳐왔다.
경남 창녕군 남지농협과 부곡농협이 영산농협 조합원들에 보낸 '경영현황'.
한편, 영산농협측은 합병 투표가 끝나는 데로 '청산 총회'를 열어 조합원들이 선택한 농협과의 합병을 결의하고, 조합장과 이사들에게 부과된 농협 중앙회의 변제금 청구 건에 대해 소송 제기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