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농산물수출협회, '주식이 고기인 몽골에 우수한 창녕농산물 판로개척에 민간외교도 하고...'

울란바트로 '이마트, 굿프라잇, 노민등 대형마트 수출 의뢰 및 현황 파악'
셀렝게 아이막 주지사-만달솜 군수와 '우수 인력 계절근로자' 파견까지 논의
회원들 십시일반 갹출해 몽골 미래 꿈나무 5자매에 장학금 '민간외교까지' 톡톡

새창녕신문 승인 2024.08.26 17:46 의견 0

[새창녕신문]온라인뉴스팀 ="알래스카에서 냉장고, 아프리카에서 신발 판다"

몽골말 '허륵(хоол)'을 한국말로 번역하면 '음식'이다. 몽골의 주식인 허륵은 양고기나 말고기, 소고기를 돌에 달궈 먹는 음식이다.

파프리카, 토마토, 마늘, 양파등을 생산하고 수출을 담당하는 창녕군농산물수출협회 관계자들이 지난 20일부터 25일까지 5박 6일 일정으로 '신선농산물 수출 활성화 해외시장 개척' 추진차, 고기를 주식으로 하는 몽골 울란바트로와 셀렝게 아이막, 만달솜을 다녀왔다.

이번 시장개척은 '농산물 수출이 미흡한 국가(몽골 등)에 대한 수출 기반조성과 자체 시장 개척을 통한 창녕 농산물의 수출확대를 통한 농가의 판로 안정 및 소득 증대를 도모하기 위해 추진됐다. 즉, 추운 지방이라 필요 없을 것 같은 지역에 냉장고와 에어컨을 팔고, 맨발 문화인 아프리카에 운동화를 팔아 성공한 기발하고도 돈키호테적인 마케팅 전략을 재 시도한 것이다.

창녕군농산물수출협회 윤석종 회장과 회원들이 몽골 울란바트로 중심가에 위치한 '굿 프라이스' 마트 관계자로부터 한국 농산물의 수입 및 판매 현황에 대해 설명을 청취하고 있다.


몽골 일정 둘쨋날, 창녕군 농산물수출협의회 윤석종 회장을 비롯한 회원 9명은 울란바트로에서 북쪽으로 약 180여 Km를 달려 10여년전부터 경북 의성군의 지도로 몽골 수도 울란바트로(붉은영웅)에 마늘과 양파, 밀, 유책, 감자등 야채를 생산해 공급하고 있는 셀렝게 아이막 만달솜(Сэлэнгэ аймаг Мандал сум)을 방문해 연간 생산량 과 추운 겨울 식물인 창녕군의 마늘 양파와의 재배 방식을 비교하고 판로등에 대해 만달솜 부군수와의 토론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수출협의회원들은 공항 출발전 십시일반으로 갂출한 공동사용금 일부에서 장학금을 만들어 만달솜 부군수를 통해 어려운 가정환경에도 불구하고 미래의 꿈 실현을 위해 4명의 동생들을 보살피며 학업에 열중하고 있는 '네밍 이르떼(여 14살)에게 따뜻한 사랑(장학금)도 전달했다.

창녕의 이미지 부각과 몽골의 미래에 디딤돌 역할에 작은 보탬이 될 수 있는 어려운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장학금 전달에 '바트바야르' 만달솜 부군수와 학교 관계자는 "한국인들이 나무심기와 게르전달, 학교 교자재에 이어 장학금까지 주셔 감사하다"며 "우리 몽골에서도 창녕군 농산물 수입을 위해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만달솜은 인구 약 2만 7천명(몽골 전체 인구 360만)몽골의 수도인 울란바트로, 직할시 격인 다르항 두 도시를 제외한 350여개 지자체 중 지방재정자립도 150%로 기초단체 중 최상위의 솜(시, 군)에 속한다.

특히, 셀렝게 아이막(한국의 경기도) 사욱드러지(Нацагдоржийн Лхагвадорж) 주지사는 창녕농산물수출협회 일행의 몽골 방문과 장학금 전달에 대한 감사 및 우호증진을 위해 만찬자리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이 자리에서 사욱드러지 주지사는 "현재 몽골에 수입된 농산물은 한국에서 통용되는 수준과 많은 차이가 나는 것을 우리도 알고 있다"며 "한국의 좋은 먹거리를 수입하는 한편, 선진 농법을 배울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사욱드러지 주지사는 또 "몽골의 우수한 인력이 창녕군에서 한국의 우수한 농법을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계절근로자 파견'에도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영두 수출협 부회장이자 창녕계절근로자사용자협의회장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창녕농산물수출협의회원들이 몽골 만달솜 부군수 바트바야르 부군수의 입회하에 어려운 가정환경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학업에 열중하고 있는 5명의 자매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창녕군농산물수출협회원들은 울란바트로 시내에서만 4호점을 운영중인 이마트와 몽골 상류층(?)이 주로 이용한다는 대통령과 총리, 국회의원 집무실이 있는 수흐바트라 광장에서 도보로 5분 거리인 '굿 프라이스'를 찾아 "작년에 이곳에서 수입해 판매했던 '창녕 샤인머스킷' 판매에 대한 현실적인 현황을 청취하고, 현재 한국에서 직 수입한 농산물들에 대한 현지인들의 구매 욕구 및 현황을 파악하고 분석하는 등 향후 몽골 수출을 위한 기초자료 수집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윤석종 회장과 회원들이 셀렝게 아이막 사욱드러지 주지사(우측 모자쓴 사람)와 창녕농산물 수출입과 계절근로자 파견등에 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윤석종 회장은 "몽골의 주식은 고기인 줄 알았는 데, 이번 방문으로 창녕의 주산물인 마늘과 양파, 파프리카, 토마토, 고추등 야채(채소)의 소비량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어 놀랐다"면서 "몽골 국민들의 식문화 변화에 따른 창녕군농산물수출협회의 대응도 그에 맞춰 변화해 몽골에 신선하고 양질의 창녕농산물을 공급하는 루트를 개척해 창녕농민들과 몽골 국민들이 '윈 윈'하는 체계를 조성하도록 노력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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