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창녕신문]온라인뉴스팀 김 욱기자="MIO MAO MID MAO La La la La La~♬"

윤석열 대통령 구금과 탄핵 소추 심판에 울분을 감추지 못하는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경북대 부산대 조선대(예정) 등 MZ 세대 지성인들이 '탄핵반대' 시국선언 집회를 연이어 개최하고, 수 십만명의 국민들이 연일 피를 토하는 '대통령 탄핵반대' 외침이 전국 각지에서 들불처럼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소속인 밀양시장과 시의회 의장이 우스꽝 스러운 춤사위 영상을 올려 빈축을 사고 있다.

밀양시는 지난 14일, 집행부와 의회가 '베프'처럼 협력하는 모습을 재미있고 트렌디하게 보여주기 위해 안병구 시장과 허홍 밀양시의장이 70년대 유럽에서 인기를 끈 '미오마오(Mio Mao) ' 에니메이션의 주제곡에 맞춰 웃음이 만연한 얼굴로 시장실과 의회 본회의장을 오가며 펭권이 뒤뚱뒤뚱 걸어가는 모습을 포함한 우스광스러운 춤을 추는 15초 가량의 영상을 제작해 ' 요즘 베프들은 다 이거 한다며? '는 제목을 달아 '밀양시공식유투버'와 '인스타그램'에 올린 것.(사진)

국민의힘 소속 안병구 밀양시장과 허 홍 시의회의장의 우스꽝스러운 영상. [밀양식 공식 유투브 쇼츠 캡처]

광주광역시의회가 청사 벽에 "국민의 명령이다, 광주의 명령이다. 윤석열을 탄핵하라!"고 내건 현수막과 극명하게 비교되는 대목이다.

페이스북 등 SNS에서 이를 본 국민의힘 지지층과 일반인들은 "지 정신이 맞나요. 세금이 아깝네요", "국가 엄중한 시기에 지ⅹ부르스 꼴갑을 하네", "(대통령 탄핵은)크게 상관없는 듯 시대에 적응하는 분들 ㅋ", "천직이셔~~ 가족 앞에서 저러고 살면 사랑 받것네, 혈세 그만 축내고 집 구석 앞으로 가!", "게토레이(개또라이) 마시고 죽자"등의 댓글로 맹 비난을 하고 있다.

일각에선 "작년 12월부터 '대통령 탄핵하라'는 광주광역시의회가 내건 대형 현수막을 일부 시민들이 광주시에 철거 민원을 제기 했음에도 관할 구청은 '공식집회 신고의 일보로 인정되어 철거가 불가하다'는 이상한 논리로 방치하고 있는 데, 국민의힘 소속 단체장과 기초의회 의장이 '탄핵반대' 한장 걸지도 못하고 히히락락 하는 한가하기 모습이 한심스럽다"고 꾸짖고 있는 실정이다.

작년 12월 광주광역시의회가 대통령 탄핵 인용 염원을 담아 청사에 내건 '탄핵찬성' 현수막이 철거되지 않고 있다.[포털 캡처]

반면, 밀양시청 유투브 댓글에는 " 너무 보기 조아요 ^^ 밀양시민들을 위한 두분의 열정에 감동 ~~~영원히 화합하시길 ㅋㅋ", " 옛날 배삼룡 서영춘 코미디언이 연상되네요 ㅎㅎ"등의 긍정 댓글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일각에선 심지어 "내년 지방 선거에서 이들의 공천을 배제하라"는 격한 발언도 나왔다.

아이뉴스24와 인터뷰를 한 지역 정치권 인사는 "안 시장과 허 의장이 지역 발전을 위해 보여주는 열정은 높이 산다"면서도 "자당의 대통령이 탄핵 정국으로 차디찬 감방과 헌재를 오가는 마당에 같은 당 지방자치단체장과 시의장으로서의 처신으로서는 상당히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안병구 밀양시장은 "대통령 탄핵 사태는 같은 당원으로서 가슴 아픈 일이지만 그렇다고 무작정 지역 발전도 방치할 수 없는 부분이다 보니 지역 홍보 차원에서 벌어진 것"이라며 "앞으로 잘 헤아려 신중하게 처신하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본지는 21일 오후, 허 홍의장의 견해를 듣기 위해 전화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한편, 안 시장과 허 의장이 출연한 해당 쇼츠(동영상)는 현재, 조회수 4만 9000회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