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창녕신문]온라인뉴스팀 김 욱기자=한국인, 특히 경상도 지역민 대부분은 부모나 자식간 상호 '사랑한다, 고맙다'는 표현을 말로 하는 것을 이상하리 만큼 어색하게 여긴다.
하지만, '부모님 전상서'로 시작하는 편지나 메모로는 자신의 속 마음을 표현하는 데는 거리낌이 없다. 이러한 풍토를 감안한 부모와 자식간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신박한 묘수를 한 단체가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창녕군청소년수련관 학생들이 부모님께 보내는 손 편지를 작성해 펼쳐보이고 있다.[새마을회]
창녕군새마을부녀회(회장 김봉희)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부모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을 되새기고, 공경문화 확산을 위한 ‘효 편지쓰기운동’을 전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가족 간 사랑과 감사의 정서를 나누고, ‘효’ 정신 실천을 통해 따뜻한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마련됐다. 창녕군새마을부녀회는 관내 청소년수련관, 다문화가정 등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홍보 활동을 벌여 200여 명의 주민들이 효 편지쓰기운동에 참여했다.
이 가운데 진정성과 표현력이 뛰어난 우수 편지 15편을 선발하여 오는 5월 말 시상할 예정이다.
김봉희 부녀회장은 “이번 편지쓰기운동을 통해 가정의 소중함을 느끼고, 웃어른을 공경하는 문화가 지역사회 전반에 자연스럽게 퍼져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